중동의 모래바람을 뚫고 한국 특수전부대의 '전투 노하우'를 전수할 'UAE 군사훈련협력단'이 창설식을 갖고 장도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되는 'UAE 군사훈련협력단(아크 부대)'이 10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 있는 특수전교육단에서 창설 및 환송식을 가졌다.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열린 창설 및 환송식에는 한민구 합참의장, 연합사부사령관, 육군참모총장, 특수전사령관, 각국 국방무관을 비롯한 부대 장병과 가족, 군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 장관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이번 부대 파견은 기존의 유엔평화유지군과 다국적군 파병과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파견"이라며 "전투위험이 없는 비분쟁 지역에서 상대국의 요청에 따라 우리 군의 교육훈련 경험을 나누는 군사협력 모델"이라고 밝혔다. 'UAE 군사훈련협력단'의 부대 상징 명칭은 '아크(Akh)'로 정해졌다. 이는 아랍어로 '형제'라는 의미로 우리 파견부대와 UAE 특전전부대간 친밀한 관계를 표현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아크 부대'는 본부 및 참모부, 대테러팀, 특수전팀, 고공팀, 지원부대 등 총 130명 규모로 편성됐으며, 초대 단장은 특수전 분야 전문가인 최한호 중령(육사 41기)이 맡았다. 부대는 지난해 12월8일 국회에서 'UAE 파견 동의안'이 의결된 이후, 4주간 UAE 현지 소개교육, 대테러 및 특수작전 수행절차 숙달, 특공무술 등 파견에 필요한 각종 교육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창설·환송식을 마친 본대 120명 장병들은 11일 전세기편으로 출국해 UAE 알아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18일과 27일 UAE 알아인 현지에 도착한 선발대 요원들은 현지에서 지휘통신체계를 구축하고, 장비·물자 인수 준비와 주둔지 내 각종시설 준비 등 본대가 도착하면 즉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부대는 UAE 알아인(Al Ain) 지역에 위치한 특수전학교 내에 주둔하며 UAE군과 특수전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과 연합훈련 및 연습 등 군사교류 활동을 주로 수행한다. 유사시에는 UAE내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 보호 임무도 수행한다. 주둔 기간은 2년이며, 병력은 4∼6개월 주기로 교대된다. 최한오 중령은 "'세계최강 특전용사, 하나 되어 임무완수'라는 구호 아래 임무수행과제를 완벽하게 숙달해 장병들의 사기가 최고 수준에 올라있다"면서 "파견지에서 완벽한 임무수행으로 대한민국 특전부대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한민국 국격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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