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가 총 2조 원 규모의 민관 합작 프로젝트인 ‘글로벌 AI컴퓨팅센터’룰 포항에 설립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6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국내외 투자사 및 AI 관련 기업들과 함께 대규모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번 사업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약 4만7천㎡ 부지에 초고성능 AI 전용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1단계는 2025년 착공, 2027년 준공 목표로 GPU 2만 장을 수용하는 40메가와트(MW)급 컴퓨팅센터를 구축한다. 향후 2036년까지 최대 1기가와트(GW) 규모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협약에는 NHN클라우드, 현대건설, 트랜스링크캐피탈, 텐서웨이브코리아 등 4개 기업과 포스텍, 한동대학교 등 지역 대학이 참여했다. 전체 투자금의 30% 이상은 해외 자본이 포함되며, 연내 착공 이후 600명 이상의 고용 창출도 예상된다.포항시는 해당 센터를 인공지능(AI) 기반의 R&D 플랫폼으로 활용해 지역 주력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신성장 산업 육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센터가 완공되면 약 2조8000억 원의 부가가치와 6조300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 2만8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업무협약은 경북이 국가 AI 고속도로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여정의 첫 걸음이다”며, “지방 중심의 AI 생태계 조성으로 수도권 중심 기술 집중을 해소하고, 지역 산업과 제조업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포항은 R&D 인프라, 전력 수급, 인재 기반을 모두 갖춘 최적의 AI컴퓨팅 집적지”라며 “AI산업의 세계적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선두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이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유찰된 가운데, 민간 중심의 선제적 대응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향후 국가 사업 연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AI 가속기센터,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등 연계 인프라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