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인해 외출을 줄이고, 대신 실내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의점업체가 때 아닌 여름 특수를 누리고 있다.
GS25는 지난 1~9일 상품별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맥주, 이온음료 등 대표적인 여름상품의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날씨와 편의점 매출이 반대로 가고 있는 것.
GS25는 맥주 매출이 지난 해 보다 17.1% 증가하며 소주 매출 증가율 11.1%를 앞질렀다.
맥주 매출 증가율은 여름에 주로 판매되는 캔맥주가 이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캔맥주보다 병맥주가 많이 판매되지만 올해 1월에는 캔맥주 매출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GS25에서 캔맥주 매출은 지난해보다 26.3% 증가하며 병맥주 매출증가율 16.9%를 크게 앞섰다.
이 같은 현상은 음료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여름 음료인 이온음료는 62.6%, 탄산음료는 39.3% 증가한 반면, 따뜻하게 마시는 기능성음료(두유) 증가율은 28%로 여름음료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밖에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아이스크림과 생수도 각각 34.1%, 29.3% 증가했다.
강추위로 인해 집안이나 헬스클럽, 영화관 등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식을 구입하고 있기 때문. 특히, 실내에서는 추위와 상관 없이 시원한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기 때문에 여름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게 회사측 분석이다.
차은철 GS25 식품팀장은 “요즘처럼 한파가 계속될 때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간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서 “실내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추위와 상관없이 맥주,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