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컴퓨팅 허브’ 포항에 둥지… 2조 규모 프로젝트 본격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이 포항시와 손잡고 총 2조 원 규모의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 글로벌 AI컴퓨팅센터는 약 17만 장 이상의 최신 GPU가 탑재되는 AI 전용 인프라다. 초고성능 연산능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고난도 AI모델 학습과 대규모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동시에 지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컴퓨팅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26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삼 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해 NHN클라우드, 트랜스링크캐피탈, 텐서웨이브코리아, 현대건설, 포스코 AI로봇융합연구소 등 기업과 학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추진을 다짐했다.이번 프로젝트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4만7000㎡ 부지에 단계적으로 총 1GW급 AI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1단계에서 최신 GPU 2만 장을 수용하는 40MW 규모 인프라를 시작한다. 2단계(2028년~2030년)에는 100MW급으로 확장하고 3단계(2031년 ~2035년)에는 200MW급으로 확대된다. 이후 최종 4단계(2036년~)에 이르러서는 1GW(1000MW)급 이상의 글로벌 수준 AI컴퓨팅 클러스터로 완성될 예정이다.전체 투자금의 30% 이상이 외국자본으로 구성되며 포스텍·한동대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한 산학 협력도 병행 추진된다. 대규모 연산 인프라가 갖춰지면 국내외 AI 기업의 R&amp;D 센터 유치,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 등 후속 투자도 잇따를 전망이다. 센터는 6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김병삼 대경경자청장은 “핵심 육성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AI 산업 생태계 조성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AI컴퓨팅센터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성공적으로 구축·운영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