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 추위가 전국을 꽁꽁 얼게 만든 지난 6일 낮.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대구시 북구 북현동의 영진전문대학 교수회관에는 바깥 기온과는 달리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열기가 자못 뜨겁다. 러시아에서 유학 온 전자정보통신계열 1학년 율리아 오트마호바(Yulia Otmakhova, 29) 씨도 자국의 문화나 생활양식과는 전혀 다른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한 뒤 잔잔한 감동에 휩싸였다. 그는 “그동안 한국의 유적지를 몇 군데 다녀본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전통 연(鳶) 만들기, 한국노래 배우기 등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고 참여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유명한 전통노래 ‘아리랑’과 최신가요를 배울 때가 가장 흥미로웠다.”는 그는 그동안 배웠던 아리랑 노래 한 소절을 불러 보기도 했다.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영진전문대학으로 유학 온 이들 85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문화체험만 한 것은 아니다. 이들이 정작 주목을 한 곳은 세계적 기술 강국인 한국의 첨단 반도체산업과 자동차 생산현장. 유학생들은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LG전자 연구소와 르노삼성자동차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청주에 소재한 하이닉스반도체에 견학을 다녀온 중국 유학생 쉬후이(徐慧ㆍ20, 전자정보통신계열 1학년)씨는 “최첨단의 반도체 생산설비와 클린룸, 고집적도의 웨이퍼 조립공정을 보면서 세계적인 IT강국의 실체를 목격했다.”면서 “나도 언젠가는 이런 기업에 취업하여 일하고 싶다.”고 졸업 후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부산의 녹산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중국 유학생 루이(21, 디지털경영계열 1학년)씨는 “최첨단 로봇 자동화설비를 갖춘 생산라인과 기술보안이 엄격한 공장에서 한국자동차산업의 탄탄한 인프라를 느낄 수 있었다.”고 견학소감을 밝혔다. 삼성전자 수원공장 견학에는 전자정보통신계열의 러시아유학생 8명이 참가했으며,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 견학에는 전자정보통신계열 중국유학생 25명이 함께 했다. 생산 현장만을 찾는 것이 아니다. 지난 12월 30일에는 LG전자단말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유학생 출신의 지펑 연구원을 초빙, 전자정보통신계열 중국유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산업체인사초청특강’을 열었다. 영진전문대학은 겨울방학 기간중에도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한국어교육과 산업체견학을 통한 졸업후 산업체 취업동기부여 프로그램 등 이들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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