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평생학습관에서 국가 국보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영천시와 함께 30일 오후 2시 영천시 평생학습관에서 국에서 국보지정서를 전달하는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1969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약 60여년 만에 국보로 지정된 '영천 청제비'는 신라 때 축조 이래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청못’ 옆에 세워진 2기의 비석으로, 이 지역의 물을 관리하기 위한 제방의 조영 및 수리와 관련된 내용을 새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토목 기술과 국가 관리 체계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영천 청제비는 청제축조·수리비와 청제중립비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양이 일정치 않은 하나의 돌 앞·뒷면에 각각 새겨졌다. 청제축조비(앞면)는 536년(법흥왕 23년) 2월 8일 처음 큰 제방을 준공한 사실을, 청제수리비(뒷면)는 798년(원성왕 14년) 4월 13일 제방 수리공사에 대한 과정을 담고 있다. 바로 옆의 청제중립비는 1688년(조선 숙종 14년) 땅에 묻혀 있었던 청제축조·수리비를 다시 일으켜 세운 사실이 새겨져 있다.이 비는 청제의 축조 및 수리 과정, 왕실(국왕) 소유의 제방 관리 및 보고 체계 등이 기록돼있어, 신라의 정치 및 사회·경제 연구를 위한 중요한 역사자료다. 또한 비석에 시기를 달리하는 비문이 각각 기록된 희귀한 사례라는 점, 조성 이래 현재까지 원 위치에서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지정 기념행사는 국가유산청과 지자체 관계자들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보지정서를 전달한 뒤, 참석자들이 함께 청제비가 있는 현장으로 이동해 관람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국보 지정 기념행사를 통해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지정됐음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