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2021년 2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며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30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210개사(제조업체 160개사, 건설업체 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BSI는 64로 전분기(66)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 BSI는 전분기와 동일한 54로 집계됐다.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운데 기계·장비가 62, 자동차부품 61, 섬유·의류가 60으로 나타났으며 수출 제조기업의 BSI는 전분기 대비 5포인트 하락한 51로 집계돼 수출 환경 악화가 체감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건설업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기준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사수주건수’와 ‘공사수주금액’은 각각 16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했고 ‘건축자재가격’은 8포인트 오른 60으로 나타났다. ‘인력수급사정’과 ‘공사수익률’은 각각 12포인트 상승해 90과 58로 집계됐다. ‘기업이익’과 ‘자금상황’은 각각 58로, 각각 10포인트, 6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건축자재수급’은 6포인트 하락한 72로 조사돼 자재 공급 불안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들은 올해 초 수립한 주요 경영목표 대비 실적 달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매출액은 감소했다는 응답이 63.8%로 가장 많았고, 목표치 수준(21.9%), 증가(14.3%)가 뒤를 이었다. 투자액은 감소(51.4%), 목표치 수준(41.4%), 증가(7.2%) 순으로 나타났으며 수주액 역시 감소(65.2%)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올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대내외 애로요인으로는 ‘내수 부진’(70.0%)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이밖에 ‘원자재·부품 수급 문제’(10.0%), ‘자금 부족’(9.0%), ‘인력·노사 문제’(7.6%) 등이 뒤를 이었다.대외요인으로는 ‘해외 수요 부진’이 32.9%로 가장 높았고 ‘관세·수출규제’(25.2%), ‘원자재가 상승’(22.9%), ‘환율 변동’(11.4%) 순으로 나타났다.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들은 내수 부진 장기화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인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내수 활성화와 수출 지원,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ChatGPT에게 묻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