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서울G20정상회의 성과와 후속 과제에 대한 합동 보고회의를 주재했다.
'G20 성공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합동보고회의는 작년 11월 열린 서울G20정상회의를 되돌아보고 글로벌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실천과제를 논의했다.
또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국가브랜드위원회,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녹색성장위원회 등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합동으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미래기획위원회는 'G20 이후,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자료를 통해 '적극적인 개방정책'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다문화 사회와 같은 적극적인 개방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 걱정 없는 안전한 경제·사회 환경을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현 세대의 첫 번째 임무라고 밝혔다.
또 미래 일자리 창출을 수반할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미디어 콘텐츠 산업, 금융·의료 서비스 산업 등을 핵심 분야로 제안하며 장기적인 집중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G20을 계기로 우리나라 이미지가 상승했지만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기회 보장이 미흡하고 경제적 위상에 걸맞는 개방성과 국제적인 기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G20 서울 컨센서스의 모멘텀을 활용, '글로벌 일류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더 세계로 개방된 나라 ▲더 균형되고 공정한 사회 ▲더 지속가능한 성장 경제를 정책 어젠다로 제시했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G20으로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세계와 함께하는 품격있는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국가브랜드 제고전략과 추진과제등을 제시했다.
해외봉사단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우리의 문화 자산 등 소프트 파워를 첨단기술과 접목해 국가브랜드화 해나가기로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인지도와 호감도를 계속 높여나가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세계시민의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G20세대 육성을 위한 세계시민교육 강화와 동반성장을 향한 과학기술 공유 확산에 대한 추진과제를 보고했다.
G20세대 육성에 사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등을 통한 기업 및 대학생 교육기부운동을 확산시키고 이를 개도국의 인재 유치 및 양성과 연계, 글로벌 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산키로 했다.
녹색성장위원회는 G20을 통해 확인된 녹색성장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생활공감형 정책을 통한 녹색성장을 내실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녹색성장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한 녹색성장 확산과 동아시아기후 파트너십을 비롯한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경험을 기후변화 대응모델로의 전파하는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2012년 제18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의 한국 유치노력과 녹색성장 관련제도의 도입 및 보급으로 국제적인 규범 설정자(rule setter) 역할을 적극 수행키로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G20정상회의 이후 대한민국은 선진 일류국가로,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민주국가로 역할을 하는 출발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북이 분단되고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시대에 맞는 교육변화를 통해 발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국방비를 많이 쓰면서도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 가진 자원은 인적자원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교육이 어떻게 변하느냐, 시대에 맞춰 나가느냐가 (우리나라)발전에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 준 G20준비위를 비롯한 정부 당국자와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역량이기도 했지만 국제사회가 적극 도와준 덕이다. 또 우리 국민들과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협력을 해주신데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G20이 성숙한 대한민국의 출발점이란 점에서 우리 역사에 남을만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