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오는 2014년까지 현재 전 세계 1위 가전업체인 월풀을 제칠 것"이라며 "2014년 매출 200억달러로 1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미국 월풀은 170억~180억달러 가량의 연간 매출액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는 130억~140억달러 가량의 매출액으로 2위다. LG전자는 3위. 이 사장은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원화절상, 원재료 가격상승 등 불안요소가 있지만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선전을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로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들었다. 그 첫 번째가 중남미의 주요시장인 브라질이다. LG전자는 전 세계 각지에 생산거점을 가지고 있지만, 브라질에서는 거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룰라 대통령 이전만 해도 환율 변동폭이 크고 리스크가 많았지만, 현재는 정치경제 전반이 안정됐다"며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할 때 세율이 높아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 브라질에 공장을 지을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이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신흥시장을 먼저 공략하고 난 뒤 선진시장의 빌트인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수처리사업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원래 가전제품이 물, 불과 관련이 큰 까닭에 이미 기술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현재 수처리 관련사업에 인원이 꽤 많이 보강됐다. 올해는 LG그룹 내 각 공장에 이 기술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전체 매출액에서 수 백억원 정도를 차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문판매 사업에 대해 "웅진코웨이는 매출이 1조원이 넘는 대기업이며, 실력있는 기업끼리 경쟁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것"이라며 "초기에는 베스트숍에서 판매하는 걸 원칙으로 하되 사업특성상 손님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방판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준 부회장이 새 사령탑으로 온 이후 변화와 관련,"움직임이 빨라졌으며,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의사결정도 과감해지고, 조직 결속력도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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