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대화공세를 펴고 있는 북한이 최근 남측의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단체에도 접촉을 제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북측이 최근 우리측 여러 정당·단체들을 대상으로 36건의 신년인사를 보내왔다"며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의 내용을 직접 팩스나 서안 형태로 보내온 것도 42건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 종교단체와 사회단체들에 대해서도 중국 등 제3국에서의 접촉과 남북공동 민간행사 개최 등을 연이어 제안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최근 우리측 '민족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천주교 민족화해위원회' 등 종교단체에 2월 중 중국 베이징에서 만날 것을 제안해왔으며, 특히 '민족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는 3.1절을 기념해 남북공동 종교인행사를 갖자고 제의해왔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조선사회민주당은 또 남측 민주노동당에 빠른 시일 내 정당 교류를 위한 협의를 갖자고 제의해왔다. 이 부대변인은 "현재와 같은 남북관계 상황에서는 북한이 우리 개별 정당과 단체들을 대상으로 접촉과 행사를 제안할 것이 아니라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도발방지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등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개별 정당 단체들을 대상으로 대화 공세를 펼치는 행태를 즉각 그만두라"며 "현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근원적 문제들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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