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1년 만에 다시 한번 동절기 에너지절약을 호소했다.
최경환 장관은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계속되는 한파로 인해 최근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전력수급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최 장관은 "오늘도 영하 11도 이하로 내려가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최대전력수요가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전력수요가 급증하면 공급가능한 예비전력이 비상수준인 400만㎾이하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전력수요 급증 원인과 관련, "경기 회복으로 기업체의 조업이 늘어나는 데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가정과 빌딩에서 사용하는 전기난방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특히 "겨울철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최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전력공급비용을 증가시켜 결국 전기요금 인상을 초래하게 된다"며 전력수요 급증으로 인한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값싸고 편리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사무실과 가정에서 전기히터 사용만 자제하더라도 약 300만㎾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150만여 가구에 공급가능한 엄청난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겨울철에는 하루중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라며 "이 시간에는 불요불급한 전기사용을 억제하고 전기난방을 자제함으로써 전력수급 안정에 협조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최근 강추위로 인한 한파가 지속되면서 올 겨울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10일 7184만㎾를 기록하는 등 세 차례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 겨울 전기난방수요는 전체 전력수요의 24%인 약 1700만㎾로 2004년 겨울철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