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3일 민주당에 의해 제기된 '차남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편법입학 의혹'에 대해 "모든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차남이 서울대학교 로스쿨에 편법 입학한 의혹과 관련, 이같이 답했다.
원희목 대표 비서실장도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자청, "서울대 법대 출신인 차남 안모씨는 예비 합격 2번이었지만 타교 출신을 3분의1 이상 뽑도록 하는 의무선발 규정상 결과적으로 추가합격 5명 중 예비합격 3번으로 합격,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입학한 것이 확인됐다"며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이석현 의원과 박지원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원 실장은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에 대해 ▲제보의 출처 ▲제보를 받은 당사자 ▲제보에 대한 확인절차 등을 해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안형환 대변인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민주당과 (의혹을 제기한) 이석현 의원은 안 대표와 그 아들, 그리고 서울대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변인은 "안 대표의 차남은 서울대 로스쿨에 적법하게,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서울대의 통보에 따라 입학했다"며 "이 문제는 단순히 안 대표와 그 아들의 명예뿐 아니라 서울대 명예에 관한 문제로 자세한 내용은 서울대측이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석현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 의원총회에서 "서울대 로스쿨의 추가 합격자 중 안상수 대표의 둘째 아들이 있다"며 합격자 대기 순번을 앞당긴 편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