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AI가 대세다.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기업인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과거 컴퓨터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 향상된다는 ‘무어의 법칙’보다 AI의 발전 속도는 훨씬 빠르다”며 “결국 AI도 모든 산업에 스며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AI 산업의 트렌드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와 연산이 늘어날수록 AI 모델 성능이 좋아진다. 두 번째는 AI를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12개월마다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다. 세 번째는 AI의 사회·경제적인 가치가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는 것이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바라는 우리나라에는 3가지 고속도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먼저 경부고속도로이다. 흔히 ‘국토의 대동맥’이라 불린다. 다음으로 정보 고속도로라 불리는 초고속 인터넷이다. 초고속 인터넷 고속도로 위에서 디지털 플랫폼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지금은 ‘인공지능 고속도로’를 국가 차원에서 강력하게 구축해야 할 시점이다. 이 고속도로에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100만 대 이상이 한 곳에 집중 설치되고, 광통신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2014년 아카데미가 각본상을 안겨준 영화 ‘Her’는 현실의 인간관계에 지친 남자 주인공이 AI(인공지능)가 만들어 낸 가상 인물과 사랑을 나누는 스토리다. 십여 년 전만 해도 다소 낯설게 느껴졌던 소재가 이제는 엄연한 현실이 되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젊은이 수백만 명이 AI 챗봇이 만들어낸 가상의 캐릭터와 연애를 즐긴다고 한다. 앞으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종전에 특정 질환에 쓰던 약물을 전혀 다른 병의 치료제로 쓸 길이 훨씬 빨리 열릴 것이다. AI가 발견한 약의 반전 효과이다. 예전에는 한 약물과 한 질병을 찾아내려 연구하는 데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렸지만, AI를 사용하면 모든 조합을 단 몇 시간 만에 검토할 수 있다.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책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은 ‘AI와 인간의 융합이 모든 분야에서 인류의 능력은 훨씬 크게 발전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최근 대학 강의실풍경은 학생들이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켜놓고 수업을 듣는다. 교수의 설명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바로 AI에 물어보고, 어려운 개념이나 공식에 대한 해설도 찾아본다. 이제 10년 후면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생성형 AI를 친구이자, 선배이자, 멘토로 삼은 세대가 연구자가 될 것이다. 얼마 전 청소년 백일장대회 심사를 했다. 학생들이 제출한 시에 내용이 비슷한 것이 매우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AI가 쓴 것으로 판단하여 제외시켰다. 심지어는 글자 한 자 안 다르고 똑같은 시도 있었다. 빛과 그림자처럼 AI는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이끌며 수많은 혜택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잠재적인 위험과 윤리적 문제를 야기한다. 필자는 AI를 활용하여 그림 동화책을 만들었다. 이제 AI 사용법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쳇Gpt를 활용하여 내가 원하는 요청사항을 입력한다. 그걸 프롬프트(prompt)라고 한다. 프롬프트가 구체적일수록 좋은 스토리가 나온다. 스토리가 생성되면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수정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렇게 스토리가 완성되면 글에 맞는 그림을 찾는다. 그림을 만들어주는 Pollinations AI를 활용했다. 그곳에서 내가 원하는 그림을 요청(prompt)한다. 프롬프트에 있는 영문을 삭제 후 요청사항을 입력하고 '상상해 봐'를 누르면 잠시 후 그림이 나타난다. 그림이 마음이 들지 않으면 seed의 숫자를 바꾸며 마음에 맞는 그림을 찾는다. 필자는 자작곡 6곡이 있지만 Suno AI를 이용하여 재미로 노래를 만드는 등 AI에 풍덩 빠져 시간을 보낸다. 또한 동영상 편집하는 방법도 배워 77 나이를 88하게 보내고 있다. 일본 고베의 안도 갤러리에 있는 새뮤엘 울먼의 ‘청춘’ 시를 시각화한 ‘녹색사과’처럼 청춘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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