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16일 기아자동차가 국내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국제적십자사에 납품한다고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기아차는 약 100만달러 상당의 스포티지 30대를 국제적십자에 시험납품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적십자는 향후 5년동안 매년 600대씩 차량을 교체할 예정이어서 기아차의 부품조달과 교육훈련 등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차량 교체시 기아차를 우선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총 조달규모는 2000만달러를 상회한다. 국제적십의 조달시장은 유럽과 일본 자동차사가 사실상 독점해온 시장으로 코트라는 적십자가 스포티지의 품질·성능과 함께 독특한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적십자사 차량은 분쟁지역에서 간혹 군용차량으로 오인공격받는 사례가 잦았다. 코트라 역시 현지 해외지부인 취리히KBC를 통해 한국차의 시장성 평가 자료를 적십자사에 제공하는 등 국산차의 우수한 성능을 홍보하며 시험도입을 설득했다. 김윤태 취리히KBC센터장은 "이번 한국차 납품 성공을 계기로 적십자사에서 한국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산 발전기 구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다양한 조달 품목에 우리 중소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국내 기업의 해외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정부조달 전담조직 이외에 뉴욕, 워싱턴, 런던에 3개의 해외조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중국 베이징), 덴마크 코펜하겐, 필리핀 마닐라에 해외조달센터를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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