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상승하며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과 신도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신고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6만3192건으로 11월 5만3588건 대비 18.0%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량이 6만건을 넘어선 것은 2006년 12월 6만4250건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4년만의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174건으로 11월 1만7455건 대비 15.6% 증가했으며 지방은 4만3018건으로 전월 3만6103건보다 19.2% 늘었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6629건으로 전월 4948건 대비 34% 늘었다. 특히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2652건으로 11월 1865건 대비 42.2% 증가했다.
강남3구도 1799건으로 전월 1550건 대비 16.1% 증가했다. 또 최근 4년간 12월 평균 거래량(898건)과 비교해 보면 99.7%나 증가했다.
인천은 1906건으로 11월 1727건보다 10.4% 증가했다. 경기도 1만1639건으로 전월 1만780건 대비 8% 늘었다.
지방에서는 △제주(1345건) 534.4% △경남(7799건) 39% △부산(6063건) 25.7% △대전(3048건) 24.3% △울산(2168건) 24.3% △대구(3967건) 22.4% △광주(3232건) 22.0% 순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거래량이 늘면서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도 상승했다. 11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77㎡ 2층은 12월 9억2000만~9억2900만원에 신고됐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 전용 73㎡ 5층은 11월 11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2월 들어서는 12억7000만~12억7800만원으로 올랐으며 11월 11억~11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 전용 77㎡ 10층도 12월 1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 군포 용호마을 e-편한세상 85㎡ 5층은 3억4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4000만원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12월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고 급매물 소진 후에도 소폭 오른 호가의 물건까지 꾸준히 거래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는 급매물이 빠진 뒤 다소 거래가 관망세를 띄고 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발표로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