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기간인 216일 동안 피랍됐다 지난해 11월6일 석방된 '삼호드림호'에 이어 2개월여 만인 15일 오후 1시께 아라비아해에서 1.1만t급 화학운반선인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해운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16일 현재, 삼호해운 본사가 있는 부산 중구 중앙동 사무실의 주 출입구는 셔트가 내려져 완전히 통제된 가운데 간간히 삼호해운 직원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고 있으나 외부와의 연락을 일채 두절하고, 피랍 선원의 안전여부와 피랍 경위를 파악하느라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랍된 선박에는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미얀마인 11명 등 총 21명이 승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부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스리랑카로 이동하던 중 북위22˚ 동경 64˚ 해상에서 피랍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호해운 측은 '삼호주얼리호'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8명의 가족들에겐 피랍사실을 알렸으며, 피랍사건 특성상 선원들의 신원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지난해 4월 원유운반선 '삼호드림호' 피랍시와 마찬가지로 비상상황실을 꾸려 피랍 현지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호해운측은 외교통상부, 국가정보원 등 정부측과 긴밀히 연락하며 선원 안전과 피랍 경위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향후 석방협상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소속 선박의 잇따른 피랍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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