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장기화와 고령 인구 증가 등으로 50세 이상 창업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창업자는 지난 4월 창업자 10명 중 서너명꼴이다. 그러나 음식점 등 생계형 창업이 많은 데 반해 내수 경기 부진에 폐업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들 세대 노후 대비를 위한 창업 교육이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중소벤처기업부의 '업종·연령별 창업기업 수' 통계를 20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과 4월 50대 창업자는 2만1148명에서 2만2266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연령대 창업자는 1만5423명에서 1만568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4월 한 달간 50세 이상 창업자 수는 모두 3만7946명으로 지난 2월보다 1375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4월 전체 창업자 10만1751명의 37.3%(3만7946명)를 차지했다. 50세 이상은 올해 50세가 된 1975년 출생자부터 포함된다. 1960년생부터 그 이전 출생자는 노인연령(65세 이상)에 편입된다.50세 이상 창업자 대부분은 개인사업자들이다. 지난 4월 창업자에서 개인사업자 비중을 보면 50대는 90.2%(2만93명), 60세 이상은 92.0%(1만4423명)에 각각 달한다. 특히 해당 연령대에선 서비스업 창업자가 전체의 84.3%(3만1987명)로 편중 현상을 보였다.세부적으로 농수축산물과 의류, 잡화 등을 취급하는 도소매업이 33.9%(1만846명)로 가장 많고 숙박·음식점업 17.0%(5423명), 부동산업 16.0%(5106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정보통신업(2.5%·808명), 금융보험업(0.67%·217명) 등의 분야 창업은 저조했다.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전통 서비스업 창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들어 자영업자의 폐업도 증가해 이 같은 창업이 노후 대비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국세청이 연 단위로 공표하는 폐업 사업자 수도 ▲2022년 86만7292명 ▲2023년 98만5868명 ▲작년 100만8282명 등으로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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