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오늘 현재 새 정부가 이어받은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 대차대조표는 부실하고, 성공은 미지수이고, 시간은 촉박하다"고 밝혔다.김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종합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러나 우리에게는 성공 외의 다른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이날 회의는 유튜브로 전 과정이 공개됐다.김 총리는 APEC을 두고 "내란을 극복한 문화선도 민주국가의 저력을 반드시 세계에 보여주고, 정상회의를 경제 회복의 대내외적 도약대로 삼아야 한다"며 "탄력이 붙은 한류의 한단계 상승 계기로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또 "진정한 성공을 이루려면 이것을 통해서 어떻게 경주를 대한민국을 우리의 역사와 뿌리와 문화적 품격을 전세계에 공유할 것인가 하는 것이 실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모든 일의 성패는 국민들의 관심과 지혜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김 총리는 "선진국 초입에서 내란으로 주춤했다가 다시 안착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이니 온 국민에게 도움을 청해 현재의 미지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알리고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마치 88올림픽 이후 대한민국의 위상이 바뀐 것처럼 (이번 행사도) 그 이상의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과 함께 K-APEC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진 회의에서 김 총리는 구체적인 APEC 준비 아이디어로는 "경주에서는 신라의 미소를, 전국 각지에선 한류의 상징적 플랫폼인 한글을 대표적 문화적 상징으로 함께 마케팅하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그는 "APEC 기간 한국을 찾은 모든 세계인에게 한글과 한국 노래를 배울 수 있는 기념품을 제공하거나, 경주 관광객에게 보편적·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된 대표 유물 해설을 제공하는 등 섬세한 친절과 전략적 기획을 두루 담아낸 관광객 서비스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월정교 일원에서 한복 패션쇼, 보문호 야간 경관을 이용한 멀티 미디어쇼, 첨성대 및 동궁과 월지 일원에서 K-팝 아티스트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경우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이 118만명이었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APEC 이후에 많이 유치할 수 있는 그런 대책에 대해서도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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