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지방 전시컨벤션센터인 대구엑스코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MICE(회의·포럼·전시회) 허브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엑스코는 지난 1995년 7월 24일 법인 설립 후 2001년 개관을 기점으로 대구·경북 전시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는 연간 2000여 건의 행사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초기 연간 12건이던 전시회는 120여 건으로 늘었고 전시면적은 1만1617㎡에서 3만7183㎡로 확장됐다. 4000석 규모의 컨벤션홀과 23개 회의실도 함께 갖췄다.전시 규모 확대와 함께 세계가스총회(2022), 세계물포럼(2015), 세계에너지총회(2013) 등 초대형 국제행사를 연달아 유치하며 지역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자체 주관 전시 중에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2008), ‘국제소방안전박람회’(2015)가 세계 전시산업협회(UFI) 인증을 받았다.또 시민 체감형 행사인 대구꽃박람회, 뷰티엑스포, 대구펫쇼 등도 꾸준히 개최해 산업과 문화를 결합한 지역 축제 플랫폼으로서도 기능하고 있다.엑스코는 이번 30주년을 계기로 ‘산업 특화 콘텐츠 고도화’, ‘친환경·스마트 전시장 구축’, ‘지속가능한 MICE 생태계’ 등 3대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미래차, 에너지, ICT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전시회를 확대하고 ESG 기반 친환경 운영체계를 구축해 장기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올 하반기에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와 대한민국미래공항엑스포 등 신규 전시가 열리며 미국·일본·중동 등지에서 지역기업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공동관 사업도 추진된다.또 2026년 동관 회의실 증축, 2030년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개통 등 외부 인프라 확장도 예정돼 있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이다.전춘우 엑스코 대표이사는 “엑스코는 지난 30년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대표 전시컨벤션센터로 이제는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기업, 그리고 세계를 연결하는 지속가능 한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엑스코는 24일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23일 전체 직원들이 참여하는 창립기념식과 지역상생 ‘여름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창립기념 행사를 통해 창립기념일의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