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와 소비 심리가 지난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형편과 가계수입 전망이 상승한 반면 취업전망은 소폭 하락해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7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로, 전월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와 향후 경제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이번 달 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소비자 심리 회복 흐름을 뒷받침했다.소비자동향지수(CSI) 세부 항목을 보면, 현재 생활형편CSI는 93으로 1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는 99로 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가계수입전망CSI(101)와 소비지출전망CSI(111)도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상승하며 소비 여력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현재 경기판단CSI는 78로 전달보다 9포인트 급등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체감이 높아졌으나, 향후 경기전망CSI는 96으로 전월과 동일해 전망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가 반영됐다.취업기회전망CSI는 89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노동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위축됐다.금리수준전망CSI는 93으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급등했다. 가계저축CSI(98)와 저축전망CSI(100)도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하며 가계의 저축 여력에 대한 인식이 나아졌다.반면 가계부채CSI는 현재와 전망 모두 96으로,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해 여전히 부채에 대한 부담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물가수준전망CSI는 140으로 3포인트 상승하며 고물가 우려가 지속됐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110으로 6포인트 하락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양상이다. 임금수준전망CSI(123)는 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7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10.8로 대구·경북(107.1)보다는 높았지만, 상승 폭은 대구·경북이 4.4포인트, 전국은 2.1포인트로 지역 회복세가 더 뚜렷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생활형편과 수입 전망 등 가계의 재정적 기대가 상승한 가운데, 경기 회복에 대한 체감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다만 고금리와 물가, 취업전망 등에 대한 우려도 공존해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