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2일, 대구에서 조경태 의원과 함께한 자리가 있었다. 그날 조 의원이 건넨 한마디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로 이전하겠습니다.” 정책 제안이 넘쳐나는 시대에, 이 말이 유독 특별하게 들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 발언은 단순한 공약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미래를 누구보다 먼저 이야기하고, 그 책임까지 감당하겠다는 태도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대구는 산업 구조 개편의 실패와 인구 유출, 수도권 중심 행정의 여파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23년 기준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은 3098만 원으로, 1992년 이후 31년째 전국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이것은 단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중심주의가 초래한 국가 성장 구조의 왜곡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산업부 이전’은 단순한 행정적 조치가 아니라, 대구·경북을 미래 산업의 본산으로 재정립하겠다는 전략적 구상이었다. ‘산업부 이전’이 한 부처의 물리적 이동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지형 자체를 바꾸는 담대한 구상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대구가 국가 주도 산업의 핵심 기업들을 품고, 첨단 제조업의 심장부로 새롭게 도약하길 소망한다. AI 산업과 청년 창업, 그리고 ‘메디시티 대구’의 첨단 의료가 어우러지는 지식 기반 미래도시로의 도약. 그리고 대구·경북의 기능적 통합을 통해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로 나아가는 이 큰 그림이, 조경태 의원의 실천적 리더십을 통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그 비전을 듣는 순간, 조경태 의원의 과거 몇 장면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2021년 2월 24일, 조경태 의원은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에 공개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타 지역의 대형 국책사업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히는 일은 흔치 않다. 당시에도 조 의원은 “내 지역”과 “남의 지역”을 나누지 않고,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이라는 더 큰 틀에서 판단하고 움직였다. 그 태도는 늘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 7월 22일, 그 제안을 직접 듣고 나니, 그때의 실천적 균형 감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또 하나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2022년 11월 23일, 나는 청년 4.0 포럼 ‘청년의 길을 묻다’에서 좌장으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고, 그날 조경태 의원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당시 5선 중진이었지만, 자리에 걸맞은 권위보다는 청년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질문을 피하지 않았고, 말의 결은 단단하면서도 사람을 향한 언어에는 따뜻함이 배어 있었다. 그날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흐릿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7월 22일, 그때와 다르지 않은 태도로 대구와 경북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그를 다시 마주하니, 감정이 하나둘 꺼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정치는 말보다 태도다. 말은 때로 정치인의 입에서 흘러나오지만, 태도는 눈빛과 자세, 그리고 침묵 속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뜨거운 결기, 명료한 소신, 실천하는 품격. 나는 이 세 단어가 조경태라는 이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대구·경북을 위한 ‘산업부 이전’ 제안은 단지 하나의 정책이 아니다. 이 제안은 단순한 행정이 아닌, 지역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자 실천의 기폭제다. 더 많은 이들이 ‘조경태’라는 정치인의 진심과 태도, 그리고 비전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품격 있는 실천이, 앞으로도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길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