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부터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역대급 최고 행사로 만들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와 시진핑을 비롯한 21개 주요 국가 정상들이 참석하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찬란했던 천년 도읍지 경주가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K-APEC을 만들려면?- 경주의 큰 경사인 '2025 경주APEC 정상회의'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행사의 성공에 있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우리 경주시민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어디를 가도 휴지 조각 하나 없는 깨끗한 도시의 모습, 맛있는 음식과 친절하고 청결한 식당,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시민들의 진심을 외국 정상들과 관계자들이 본다면, 깊은 감동을 받을 것이다.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번 행사를 성공으로 이끌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는 우리 시민 여러분께서 그 역할을 훌륭히 잘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 저 역시 경주시 국회의원이자 국회 외교 통일위원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 APEC정상회의 개최의 의미는 무엇인가? - APEC, 즉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은 글자 그대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 발전과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체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일·중·러, 캐나다·호주 등 21개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인구의 약 40%, 교역량 약 50%, 세계 GDP의 약 60%를 점하는 중요한 경제협력체다. 2005년 부산에서 APEC정상회의가 개최된 바 있고 이번에 20년만에 경주에서 다시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특히 올해 가을,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와 보호 무역주의의 확산으로 경색된 무역환경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시기적으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올해 APEC에서는 AI, 인구, 기후 문제 등의 글로벌 이슈가 의제로 다뤄질 예정인데, 이 역시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라는 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제가 발의해서 제정된 APEC지원특별법에 의해 국무총리가 APEC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각 부처 장관을 위원으로 하고 또 외교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상회의 기획단을 별도로 두고 있다. 지역에서는 경북도지사, 경주시장을 중심으로 ‘APEC정상회의 준비지원단’이 구성돼 중앙과 지방이 체계적으로 협업을 하면서 꾸려 빈틈없는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핵심시설인 정상회담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그리고 ‘PresidentialRoyalSuite’, PRS라고 불리는 정상 숙소 등 정상회의의 핵심 시설에 대한 공사도 계획대로 잘 이뤄지고 있어 공기내 차질없이 마무리 될 것이다. 이러한 핵심시설은 실제 행사가 열리기 1개월 전 9월까지는 모두 완공해 한달간 시뮬레이션을 거칠 예정이다.▶ APEC정상회의 준비에 정부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 정부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국회의장, APEC특위의 여야위원들 등 많은 인사들이 점검과 격려차 방문해 현재까지 준비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고 또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 수습이 끝나면 빠른 시일 안에 경주를 방문하실 예정으로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상회의 준비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민석 총리는 지난 7일 취임한 이후 벌써 3번이나 경주를 찾아 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총리께서 정상회담장, 미디어 센터와 정상들의 숙소뿐만 아니라 수행원들의 숙소까지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제반 준비사항들을 꼼꼼하게 살펴 보셨다고 한다. 그리고 “경주 APEC을 역대 최고의 APEC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자”는 당부말씀과 함께 이제는 매주 현장을 찾아 직접준비상황을 챙기겠다고 하셨다.▶ APEC정상회의 준비에 초당적 협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외교와 국익에는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하며 정쟁도 국경 앞에서는 멈춰야 한다는 말이 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국민의힘이 야당이지만 APEC을 경주에 유치할 당시에는 여당이었다. 제가 발의한 ‘경주APEC정상회의 지원특별법’이 여야 국회의원 191명의 공동발의로 무난히 통과됐고,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한 ‘국회APEC지원특별위원회’도 구성돼 예산지원 등 활발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여야 없이 APEC만큼은 모두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성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금 국회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APEC에 관련된 사항만큼은 여야 구분 없이 협조가 매우 잘 되고 있다.▶ 미·중을 비롯한 주요 국가 정상들이 모두 참석해야 할텐데-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외교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가 며칠 전 시진핑 주석이 경주 APEC에 방한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도 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2014년 집권 이후 매년 APEC 정상회의에 참석을 해왔고 특히 중국은 2026년 APEC정상회의 차기 개최국이기도 하다.APEC의 관례상, 차기 개최국 정상은 직전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음 회의에 회원국을 직접 초청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올해 APEC에서는 내년도 의장국인 중국과 올해 의장국인 우리나라 정상간의 의사봉 전달식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저는 올해 시진핑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도 올해 APEC 정상회의에 꼭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주한 미국 대사를 비롯해 미국 측 인사를 접촉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있고 미국 측으로부터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지금 단계에서 확답하긴 어렵지만 외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경주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대로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APEC에 참석하게 된다면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조선업 현장도 경주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둘러 볼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보면 현단계에서는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참석을 전제로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 경주 APEC은 지역경제활성화에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데-경주 APEC 정상회의는 21개 주요국가 정상뿐만 아니라 글로벌 CEO들도 대거 참석하는 CEO 서밋도 동시에 열리게 된다. 예를 들어 NVIDIA의 젠슨 황,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등 유수한 세계적 기업 CEO들이 경주에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APEC 기간 중 세계 어디에서도 TV를 켜면 대한민국과 경주의 모습이 나오게 된다. 세계를 움직이는 국가의 정상들의 모습,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CEO들이 경주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세계인들이 지켜보게 되고 그 모습을 지켜본 세계인들이 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감동받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경주는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한 도시가 돼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올 것이다. 따라서 이번 APEC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APEC 정상회의에서 위원장님이 기대하는 바는?- 저는 전 세계에 경주의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APEC 기간 동안 전세계 어디서든 TV 뉴스에서 경주의 모습이 보이게 될 것이다. 이를 두고 경주시민께서는 경주 APEC을 두고 ‘신라 삼국통일 이후 최대의 사건’이라고도 말씀하시는 것 같다.세계 각국 정상이 한복을 입고 불국사와 같은 찬란한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경주의 아름다운 단풍 속에서 찍은 멋진 사진들이 세계에 발신될 것이고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도 불리는 경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또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뿌리가 경주임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그러면 뉴스를 통해 이러한 경주의 아름다움을 지켜본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대거 대한민국 경주에 찾아올 것인데 이를 통해 경주가 ‘세계 5대 천년고도’로서의 명성에 걸맞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은?-2025 경주 APEC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행사다. 이번 APEC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저 역시 국회 외교 통일위원장으로서 APEC 성공과 국격 신장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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