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 주요 지휘관들이 부산에 모여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한 연합작전능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해군작전사령부는 18일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도발 이후 북한의 도발 억제 및 지속적인 한반도 안정과 평화유지를 위해 미국 해군 7함대 사령관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을 초청, 실질적인 연합작전능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해군작전사령관 황기철 중장과 미 7함대 사령관 반 버스커크 중장 등 주요 장성 지휘관과 참모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여가지의 안보현안에 대해 양국간의 의견과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회의에서는 ▲한ㆍ미 연합훈련과 연습 분석 및 발전방안 ▲양국 해군간 연합 C4I 상호 운용성 향상 방안 ▲서북 해역 및 도서 방어계획 발전 방안 ▲북한의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 교훈 분석 ▲한미간 정보공유 방안 ▲서해상 항모강습단 작전 교훈 등의 의제가 다뤄졌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해 북한 도발 이후 올해 들어 한미 작전부대 최초로 열린다는 중요성을 반증하듯 한국 측에서는 해군작전사령관과 5성분전단장, 6항공전단장, 7기동전단장, 9잠수함전단장 등이, 미국 측에서는 7함대사령관을 비롯해 제5항모강습단장(CTF70), 해상초계/정찰부대사령관(CTF72), 잠수함부대사령관(CTF74) 등 핵심 작전지휘관과 참모진이 참가했다.
해군작전사는 이번 지휘관 회의를 통해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의 군사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시 단호한 대응을 위한 양국 해군 작전지휘관의 공통된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양국 공통 관심사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실질적인 전쟁 수행능력 향상과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해군작전사 부산기지 연병장에서 양국 사령관의 의장행사가 펼쳐져 양국 해군간의 우의를 돈독히 했다.
황기철 사령관은 "이날 양국에서 개진된 의견은 앞으로 현안과제로 관리하며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