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23일경 신문에 발표된 기사 내용을 보고~~
지금으로부터 459년 전 1566년 병인년 윤시월에 아이를 낳다가 죽은 파평윤씨 여인의 미이라가 지난 2002년 9월에 발굴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사실이 있었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파평윤씨 정정공파 묘역에서 미이라 상태로 발굴된 여인의 뱃속에 태아의 미이라가 다시 발견되어 여인의 죽은 원인이 밝혀지고 신원이 문정황후의 종손녀로 추정이 된다고 발굴을 맡은 고려대학교 팀에서 밝혔다.
이 지역은 TV 연속극 여인천하로 유명했던 정난정과 그의 남편 윤원형 부부의 묘를 위시한 쟁쟁한 세도가들이었던 파평윤씨들의 묘가 집중된 곳이다. 문제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신이 썩지 않고 있다가 발굴된 것이 풍수적 측면에서 볼 때 좋은 일이냐 좋지 않은 일이냐로 풍수학자들 간에도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지기(地氣)가 맺힌 명당에 묘를 쓰면 물과 바람이 침범하지 않은 상태에서 육질은 썩어 없어지고 뼈만 깨끗하게 남게 된다. 이것은 사체(死體)에 수분이 들어있는 근육과 내장 기관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살점의 조직은 삭아 없어지고 유골도 100년에서 150년 정도 사이에 천천히 흙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곳은 특수한 경우로 뼈가 썩지 않고 수백 년이나 보관되어 있었으니 논란의 대상이 될 만도 하다. 
 
단순히 과학적으로만 따져본다면 광(壙) 중에 공기가 없어 시신을 부패시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어려운 조건이였을 것이다. 풍수적 발복이란 조상의 유골과 후손과는 같은 유전인자(DNA)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같은 기운끼리 교신이 이루어져 그 동기감응으로 발복이 일어난다고 본다. 
 
그러므로 뼈가 오랜 기간 보존되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발복이 오래 지속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만약 그곳이 흉지라면 후손들에게 발흉을 가져다준다.
조상의 유골이 오랜 기간 보관되었다고 하여 무조건 명당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풍수가에선 조상의 시신을 명당 길지에 장(葬)하였을 경우 시신의 유골은 약 100~150년 정도 보관되었다가 흙으로 돌아간다고 보기 때문이다. 
 
맹자는 군자의 유택(저승에서의 삶)은 5대에서 끊어진다고도 하였지만 우리나라 유가에서는 보통 4대까지 봉제사를 받들고 있다. 이것은 시신의 유골을 좋은 길지에 장(葬)하였을 경우 4대(100~120년)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땅속에 묻혀있던 유골도 완전 소골이 되어 후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동기감응에 별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196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윌라드 리비(Willard Libby)박사는 사람의 뼈에서 14종의 방사선 탄소가 있는데 완전 소멸되는 기간은 100(약 4代)년 정도 걸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므로 오백여 년이나 보관된 미이라의 경우 그 혈장(묘소)의 입지 조건으로 보아 그곳이 명당 길지라면 후손들에게 발복을 가져다주었을 것이고 그곳이 혈증을 갖추지 못한 흉지라면 후손들에게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그 장소의 풍수 입지 조건으로 길흉이 구분되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