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지난해 4분기(2011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 267억4000만달러, 순이익 60억달러(주당 순이익 6.43달러)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156억8000만달러)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33억8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3.67달러) 대비 78%가량 성장했다.
당초 5.4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뛰어넘은 것이다.
아이폰 판매량은 1620만대에 달했다. 전년동기 대비 86% 늘어난 수치다. 애플은 다음달 10일부터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서도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판매량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아이패드는 약 730만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장이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아이팟은 1950만대 판매돼, 전년동기 대비 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킨토시는 410만대 팔렸다. 전년동기 대비 23%가량 오른 것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에는 주당 순이익 4.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액 전망치는 220억달러다.
특히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17일 무기한 병가를 낸 상황이어서 애플의 1분기 실적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2인자로 불리는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잡스를 대신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더욱이 올해 가전전시회 'CES 2011'에서 확인된 것처럼 고성능으로 부장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신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주력제품을 겨냥하는 모양새다.
한편 애플의 주가는 잡스의 병가 소식 이후 장중 한때 9% 이상 폭락했다가 6.2% 급락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실적발표 후 연장매매에서 4.5% 오른 35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