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도착했다.김 여사는 6일 오전 9시 30분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출발해 10시 11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청사 2층에 마련된 취재진 포토라인 앞에 도착한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이어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국민에게 더 할 말은 없나",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은 왜 받은 건가", "해외 순방에 가짜 목걸이를 차고 간 이유가 있나", "도이치 주가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후 답하지 않았다.대통령의 배우자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러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김 여사가 처음이다.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김 여사가 입장을 밝힌 것 역시 처음이다.이날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 순서로 김 여사를 신문해 진술을 들을 계획으로 알려졌다.민중기 특검은 조사 대상자인 김 여사와 별도 '티타임'은 하지 않기로 했다.조사에는 부장검사급 인력이 투입된다. 대면조사는 오전 10시23분께 시작됐다.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 개입(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선거법 위반)△건진법사 청탁(알선수재) 의혹 순으로 조사할 예정이다.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사적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측으로부터 고가의 금품을 받고 청탁을 들어줬다는 의혹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서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