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가 지난 7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포항·김포·포천 등지에서 KMEP(한미 해병대 훈련 프로그램) ’25-2차 연합훈련을 진행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나섰다.이번 훈련에는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III-MEF(3사단) 장병 1,500여 명과 해병대 1사단, 2사단, 6여단, 연평부대, 항공단, 군수단 등 국내 장병 약 1,000여 명이 참가해 병과별 실전 훈련 대대급 상륙훈련을 병행했다.7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포항과 김포에서 진행된 연합보병훈련에서는 양측 장병이 도하, 레펠, 도시지역 근접전투, 화기 실사격 훈련 등을 통해 소부대 전투 절차를 체득했다. 훈련에는 드론과 전술지상 로봇을 활용한 정찰·위협 식별·폭발물 제거 훈련도 포함돼 무인전력 운용능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동두천과 김포에서는 화생방 대응 훈련, 포천에서는 급조폭발물(IED) 대응 및 공병·의무 훈련도 병행해 실전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7월 31일부터 포항에서 진행된 연합상륙작전 훈련이다. KAAV, 마린온, CH-47 등 상륙자산이 투입돼 독석리 해안과 조사리 일대에서 상륙 및 목표지역 확보 작전이 전개됐다.훈련은 실제 작전계획에 준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됐으며, 무인기 탐지, 포탄 및 화학탄 낙탄 상황 등 가상 교전 조건이 부여돼 전시 대응 능력을 실전처럼 검증했다.23대대장 우승기 중령은 “미 해병대와 함께 흘린 땀이 장병들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국가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병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미 해병대 데이비스 구딩 중령(Lt.Col. Davis B. Gooding)은 “한미 해병대의 훈련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상징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언제든 함께 작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