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의 관세 우위가 사라지면서 국내 완성차 및 부품 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민의힘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상호관세 협상 결과와 관련해 “자동차 산업은 지역 경제와 일자리에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라며 “관세 우위가 사라지면 결국 대기업은 해외로 빠져나가고 지역 부품 협력사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지적했다.한미FTA로 무관세 혜택을 누리던 한국산 자동차는 그동안 일본·EU 등 경쟁국보다 2.5%의 관세 우위를 확보해왔으나 이번 상호관세 협상에서 일본과 EU와 동일하게 15%로 맞춰지며 경쟁력이 약화될 전망이다.이 의원은 “울산·부산·창원에서 완성차의 40%가 생산되고 대구·경북·부산·경남은 부품 생산의 50%를 차지한다”며 “현대차가 한국산 차를 57%나 미국에 수출하는 반면 도요타나 혼다는 대부분 현지 생산한다. 대기업은 미국으로 떠나고 남은 영세 협력업체들은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FTA 체결국으로서 차별성을 인정받으려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피해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과 협력해 인공지능 기반 미래차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