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 중인 경북 포항시가 차세대 이차전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화했다. 시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포스코 국제관에서 ‘2025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전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산업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올해 아카데미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참가 대상을 확대하고, 종이 교재 대신 태블릿PC와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 교육 환경을 도입했다.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과 학부모 100여 명은 이틀간 포항의 첨단 배터리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미래 진로를 탐색했다.행사는 ▲배터리 기초 개념 강의 ▲이차전지 전문가 특강 ▲연구소 견학 ▲배터리 키트 실습 등으로 구성돼,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체험형 학습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홍지현 포스텍 교수는 ‘이차전지 원리와 차세대 전극 소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김소연 동아사이언스 기자는 ‘쉽게 이해하는 이차전지 원리’를 설명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청소년 참가자들은 강연 후 포항가속기연구소를 직접 견학하며 실제 연구 환경을 둘러봤고, 이어 배터리로 작동하는 선풍기 키트를 조립하며 충·방전의 원리를 직접 체험했다. 시는 온라인 사전 학습을 통해 참가자들이 사전 이해도를 높인 뒤 오프라인 실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아카데미 운영진은 “단순한 강의 중심 프로그램이 아닌, 디지털과 실습을 융합한 현장 중심 교육으로 청소년들의 참여도와 몰입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포항은 포스텍, 가속기연구소, RIST,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 연구기관이 집약돼 있고, 4개 대학 및 마이스터고·특성화고에서 관련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어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 인력 양성의 최적 도시로 평가받는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개회식에서 “미래 첨단 산업을 선도하려면 청소년 시기부터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포항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직접 체험한 청소년들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중심에서 활약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