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0일 "한·미 FTA가 미국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이익 이외에도 아시아 지역에서의 중장기적,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사공일 회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주한미상공회의소의 초청 강연에서 "아시아는 앞으로 계속해서 세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지역이 될 뿐 아니라 세계 경제지배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지역으로 한·미FTA 를 통해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 전략적 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공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FTA 허브가 된다"고 역설하며 "EU, 인도, 아세안에 이어서 앞으로 중국, 일본, 호주와도 FTA를 추진할 예정이므로 한국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미FTA가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인 미국에 대한 한국기업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등 경제적 측면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한국의 일자리 창출 등 다른 이익들도 있다"며 "한국의 제도적 인프라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업그레이드 하는데 도움이 되며 전략적·안보적 측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정상회의와 관련, "통화전쟁, 극심한 보호주의적 무역조치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예상됐다"며 "그러나 이러한 분쟁의 가능성은 항상 있기 때문에 중국과 미국은 앞으로 국내정책을 결정할 때 다른 나라에 주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팻 게인스 보잉 코리아 사장, 에이미 잭슨 주한미상공회의소 대표 외 AMCHAM 회원사 CEO 및 임원, 제임스 설리번 미국 경제공사, 리처드 만 뉴질랜드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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