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첫 주미 대사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70·여), 주일 대사에는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67)가 내정됐다. 주유엔 대사에는 노규덕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62)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여권 관계자는 18일 "이 대통령이 조만간 미·일·중·러 4강 대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가운데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나와 주변 4강 대사 중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 절차가 진행 중인 곳이 있느냐는 물음에 "일부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미국과 일본 정부에서 아그레망을 받으면 이 대통령 신임장을 받아 현지에 부임할 수 있으며 이어 파견국 정상의 신임장 절차를 거쳐 대사로 정식 부임한다.   두 사람의 대사 내정은 새 정부 출범 이후 75일 만으로 이달 이 대통령의 방일(23~24일), 방미(24~26일)를 앞두고 이뤄졌다. 이 대통령의 첫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석이던 주미·주일 대사 인선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외교 정상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강경화 전 장관은 문재인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 주유엔대표부 공사 등을 지내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미국과 아시아 간 이해 증진을 위한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다.이혁 전 대사는 외무고시 13회 출신으로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주일대사관 공사, 동북아1과장, 아시아태평양국장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한·일 국회의원·언론인·학자·대학생 교류 사업을 이끄는 ‘한일미래포럼’ 대표로 활동했다. 대선 과정에서도 실용적 대일외교 전략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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