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4일 성공적인 소말리아 해적 소탕을 칭찬하면서 상대적으로 미흡한 구제역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에 전 국민이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을 기쁘게 맞았다"며 "대한민국 국군이 자랑스럽다. 탁월한 작전능력과 죽음을 불사하고 생명을 구한 UDT 장병들의 군인정신과 작전능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정부를 칭찬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셨다고 하는데 훌륭한 작전능력에 찬사를 보낸다"며 이례적으로 이 대통령을 칭찬하는 발언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가시 돋친 말이 이어졌다. 손 대표는 "이런 작전능력이 구제역 섬멸작전에도 발휘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번 작전과 구제역·물가문제 등을 함께 언급하면서 정부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정보가 일방적으로 흐르면 부작용이 난다"며 "언론들이 아덴만 기사로 꽉 채워 도대체 그 외에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제역과 AI는 계속 퍼져나간다"며 "구제역으로 253만두의 소·돼지, AI로 450만수의 닭·오리가 살처분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2000만t의 배추를 긴급 수입한다는 보도를 보고 도대체 이명박 정부의 농업정책이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더욱이 구제역, AI로 설날 이동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심리도 없어 재래 중소상인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며 "정부는 친서민 정책을 입으로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서민이 느낄 수 있는 물가대책과 구제역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