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바라던 APEC 정상회의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 왔다. 경주가 한국의 조그마한 도시가 아니라 세계 속의 도시로 조명을 받고 있다. 일주일이 멀다 하고 총리가 다녀가고 각 국의 대표단의 연일 찾아와서 시가지를 두루 살피고 있다.    각종 매스컴은 그 날을 대비하여 구석구석 다니면서 촬영을 하고 정상회의 성공을 기원이라도 하듯 연일 분주하게 쏘다니고 있다. 이에 경주 시민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하나같이 마음이 고무되어 있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APEC)는 환태평양 국가들의 경제적, 정치적 결합을 돈독히 하고자 만든 국제기구이다. 현재는 21개국으로 매 번 각 나라의 정상들 6000명 이상이 모이는 정상회의, 관료회의. 기업회의 등이 열리는 아주 중요한 회담이고 경제적 파급 효과를 추산해 볼 때 약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많은 돈이 이 소요되는 거대한 행사이다.    이 행사가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할 것이다. 우리에게 부여된 임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잘 수행하여야 할까 행동 여하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선 의식주를 해결하여야 할 기본적 시설이다. 이는 방문객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해야 할 것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시민들 모두가 일치된 모습으로 정성을 다해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베푼 정성 이상으로 우리에게 닥아 올 미래는 달라지는 것이다, 행사를 위해 설치된 건물이나 회의장 등 물질적인 부분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면서 스치고 지나가지만 우리가 주는 내면적인 정성은 가슴에 남아 오래 간직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신라 천년 기백을 지켜온 시민으로써 우리가 갖고 있는 특유의 향기가 있다 이것을 내방객 가슴에 깊이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조상으로 물려받은 각종 문화유산을 통해 많은 것을 누려왔으며 또한 많은 것을 경험하였다. 이를 토대로 APEC이 알차고 내실 있는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손님을 우리 가족처럼 정성으로 모시고 영원히 잊혀 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주에 오래 살고 토박이라면 누구나 불국사의 전성시대를 기억할 것이다. 전국 어디라도 말할 것 없이 학생이면 경주에 수학여행을 오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학생만이 아니라 신혼 부부, 관광객들까지 조그마한 불국사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그 영향으로 기성세대 사람은 경주를 방문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지난날 관광객이 수없이 많이 찾아오고 시가지가 분주하게 움직이니까 상인들은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오직 매상에만 몰두하였고 손님에 대한 정성은 이에 맞추어 따라가지 못하고 소홀하게 하였던 것이다. 이에 소문만 소리 없이 바람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에 나돌고 말았다.    짧은 안목으로 무계획적인 상업 활동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영원히 끊어지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 여파로 지금 시대의 젊은 사람은 경주라는 이름만 잘 알고 직접 경주에 다녀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에 APEC 2025 Korea(10.27-11.1)가 다시없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수많은 관중 앞에 멋진 연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이다 .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조건을 최대로 활용하여 잃어버린 경주를 다시 찾아올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더불어 경주는 천해의 자연 조건을 가진 도시이다. 동해 바다를 낀 아름다운 강산을 비롯하여 산과 들에 흩어져 널려 깔려 있는 노천 유적들, 천년의 수도로 가꾸어온 신라인의 기품 등 관심거리가 수 없이 많다. 이러한 우리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잘 이용하여 투자 이상의 성과를 거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맞이하여 이루어지는 행사인 만큼 면밀한 계획과 부단한 노력으로 멋진 행사가 되기를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지금의 시대는 전 세계가 일일 생활권에 놓여있다. 특히, 매스컴은 불과 수 시간 만에 여과 없이 전 세상을 함몰의 도가니에 넣어 흔들어 버리기도 하고 침소봉대하여 효과를 극대화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매스컴 특성상 좋은 일은 쉽고 빠르게, 그렇지 않은 일은 더 빠르게 전파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에 슬기롭게 적응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런 좋은 선물을 어떻게 잘 포장해 나가야 할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 일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부단히 준비해 온 경주시청 주낙영 시장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의 노고가 빛을 발하기를 바라며 ‘Beautiful Gyeongju’가 전 세계인의 가슴에 영원히 지지 않은 꽃으로 피어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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