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3년 연속 이어지는 폭염 장기화에 대응해 군민 안전을 위한 폭염 저감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기상청 통계(2022~2024년)에 따르면 대구시는 8월 최고기온이 37℃를 넘는 날이 이어지고, 9월에도 33℃ 이상의 늦더위가 지속되는 등 폭염 장기화가 뚜렷하다.달성군은 군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양심양산 대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군청 2층 종합민원과에서만 대여가 가능하지만, 2026년까지 9개 읍·면 행정복지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대여한 양산은 이용 후 해당 장소나 행정복지센터에 반납하면 되며, 반납된 양산은 매일 소독해 재사용한다. 군은 양산 사용이 체감온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피부 질환 및 탈모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실생활형 폭염 대응책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폭염 특보 발효 시 달성군은 살수차 4대를 투입해 주요 간선도로 230㎞ 구간에 하루 2회 살수를 실시한다. 이는 도로 복사열을 낮추고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또 노면 온도가 46℃ 이상일 경우 자동으로 작동하는 ‘클린로드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현재는 화원읍 명천로·화암로, 다사읍 대실역 일원에서 가동 중이며, 오는 9월 유가읍 테크노상업로 구간에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보행자 열사병 예방을 위해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도 대폭 확대됐다. 달성군은 현재 스마트형을 포함해 총 146개소의 그늘막을 운영 중이며 이는 대구시 자치구·군 가운데 최대 규모다.군은 향후 읍·면별 수요 조사를 통해 추가 설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최재훈 달성군수는 “폭염은 단순히 불편을 넘어서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만큼, 군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