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원전은 설계 시공 운영에선 경쟁력이 세계적이다. 원천 기술을 가진 웨스팅하우스와 잘 협력하면 큰 시장을 열 수 있다. 다음 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 양국 원전 기업들이 공동으로 미국과 제3국 원전 시장에 참여 하는 문제가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수원과 미 웨스팅하우스가 합작 투자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 중이며 이는 웨스팅하우스 이사회 안건에도 올라가 있다고 한다. 
 
앞서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는 양측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합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었다. 이번 건도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 탈원전으로 원전 산업을 아예 말살시키려 했던 정당은 정치 공세를 나설 자격이 없다.
한수원 등은 현실적으로 웨스팅하우스의 원천 기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해외 원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합의가 이뤄지면 3500억 달러 규모의 한국의 대미 투자 펀드의 한 분야로 원전이 포함되는 동시에 향후 2050년까지 미국 내 신규 원전 300기를 건설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정책에 ‘K원전’이 참여할 길이 열리게 된다. 지금 미국 원전 산업은 조선 산업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붕괴 수준임에도 트럼프의 승부수와 그 배경이 궁금하다.
한미 원전 합작은 K 원전이 조선업처럼 미국 원전 건설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수도 있기때문다. 원천 기술이 웨스팅하우스에 있는 이상 도리가 없는 일이다. 민주당의 공세에 증권가에선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의 과도한 원전 수출 흠집 내기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UAE 바라카 원전 수주 후에도 이명박 정부가 UAE와 ‘비밀 협정’을 맺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됐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UAE로 날아가 무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쨌든 원전 설계 시공 운영에선 세계에서 K 원전이 우위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민주당은 과도한 원전 수출흠집 내기를 중단하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느긋하게 기다릴 필요가 있다. K 원전 미국 석권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