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5일 '제2의 카드대란' 발생 우려에 대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금감원 남명섭 여신전문서비스실장은 이날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중소서민금융 업무설명회에서 "과거보다 카드사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강화됐고,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또 연체율도 현재 1%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카드 대출 규모는 400조원이었는데 지금은 연간 100조원으로 많이 줄어든 상태이므로 (카드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역설했다.
다만 "카드론을 중심으로 카드 대출이 증가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저신용자들에 대한 카드 대출이 늘고 있다"며 "국민은행의 카드사 분사 등으로 인해 마케팅 경쟁이 상당치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도 상당히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카드사의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그는 "카드사들이 현금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카드 대출이 무분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건전한 마케팅은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과도한 마케팅 비용때문에 카드사의 건전성이 훼손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합리적인 수준의 부가서비스 제공을 유도하기 위해 상품 설계 시 수익성 분석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고, 준수 여부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 지난해 카드 불법모집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여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한 만큼 불법 모집에 대한 점검과 제재도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