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 이후 0.7%대에 머물며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던 산업재해율이 12년 만에 0.6%대로 진입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산업재해율이 전년도 0.70%에 비해 0.01% 포인트 감소한 0.69%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재해자중 사망자는 2089명으로 전년도 2181명 대비 9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수 역시 1.47명으로 전년도 1.57명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재해율 0.6%대 진입은 경기 회복국면(성장률 5.0%)에서 근로자수가 전년대비 31만3000명이 증가하는 등 노동투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달성한 것으로 1998년 경기후퇴기(-5.7% 성장)에 달성한 0.68%와 비교할 때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재해자수는 경기회복에 따른 산재보험가입사업장 근로자수 증가(31만3821명 증가) 등으
로 인해 전년(9만7821명)보다 799명이 증가한 9만8620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2009년 재해율을 적용한 재해자수에 비해 1412명이 덜 발생한 것으로 비용 측면에서도 2500여억원을 절감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 규모, 유형별 재해발생 현황을 보면 제조업,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와 전도(넘어짐) 재해가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5%(3만4065명), 서비스업 34%(3만3166명), 건설업 23%(2만2502명) 순으로 재해가 많이 발생했다.
사업장 규모로는 전체 재해자의 80.9%인 7만9785명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재해 유형은 전도(넘어짐) 재해가 22%(2만1240명)로 가장 잦았고, 협착(끼임) 재해 17%(1만6881명), 추락(떨어짐) 재해 14%(1만4038명) 순으로 3대 다발재해가 전체 재해의 53%를 차지했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산업재해지표를 국제적 기준(Global Standard)을 반영하고 안전보건정책과 노동시장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현행 재해율 위주의 단선적인 산업재해 지표를 세분화하고 다양화할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2014년까지 제3차 산재예방 5개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14년에는 최근 5년 평균 근로손실일수, 사고사망자수, 사고재해율에 비해 30%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