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 신용정보 유출로 인한 금융사기 피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 개인신용정보 보호 10계명'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6일 금융감독원은 개인신용정보 보호를 위해 신용카드 발급 신청시 길거리나 인터넷 카페에서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PC방 등의 공용 컴퓨터에서는 신용카드 결제를 하지 말고, 신용카드 영수증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여행을 할 때는 '출입국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활용, 신용불량자에게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다는 허위광고에 현혹되지 말것을 당부했다.
이 외에도 ▲신용카드 SMS 서비스 활용 ▲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해지 ▲ 신용정보를 타인에게 알려줘선 안된다고 권장했다.
다음은 금감원이 밝힌 신용카드 개인신용정보보호 10계명의 구체적인 내용들이다.
◇ 인터넷 카페서 신용카드 신청 안돼요 = 최근 신용카드 관련 인터넷카페가 생겨나고 있는
데 이중 신용카드 발급을 도와준다고 하며 개인신용정보를 요구하는 카페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부 카페의 운영자가 신용카드 모집인과 연계해 제공받은 개인신용정보를 모집
인 등에게 무단 유출하거나, 금품을 받고 매매하는 경우가 있다.
◇ 길거리 신용카드모집 쳐다보지도 마라 = 고가의 경품 등을 내걸고 길거리에서 신용카드를 모집하는 불법모집 조직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신청을 하는 경우 개인신용정보 유출 가능성이 농후하다. 등록된 신용카드모집인이 아닌 자가 모집하는 경우 개인신용정보를 모집인 등에게 무단 유출하거나, 금품을 받고 매매할 가능성이 있다. 길거리에서 경품을 제공하면서 신용카드를 모집하는 행위는 불법행위로 과태료 부과 등 처벌대상이다.
◇ PC방서 신용카드 결제 말아야 = PC방 등 다수인이 사용하는 장소의 컴퓨터를 이용해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신용카드결제시 해당 PC에 신용카드 정보를 해킹하는 프로그램 등이 설치돼 있을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가 수반되는 거래는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돼 있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되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 신용카드 영수증 함부로 버리지 말자 = 신용카드 영수증에는 전체 카드번호 중 일부만 가려져 기재돼 있고 가려진 위치도 가맹점에 따라 다르다.
◇ SMS서비스 신청하세요 = 신용카드결제를 하면 결제정보를 본인의 핸드폰 등으로 바로 알려주는 SMS(단문메시지서비스)서비스 이용시 부정하게 쓰인 카드결제에 조기대응이 가능하다.
◇ 신용카드 이용대금명세서 관리는 철저히 = 신용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를 주소지에서 받아보는 경우 이사 등으로 주소가 변경될 경우 카드사에 주소변경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이전 주소지로 명세서가 발송돼 명세서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 명세서를 파기하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것도 개인정보 유출에 노출된다.
◇ 신용카드 정보를 절대로 타인에게 알려줘선 안돼 =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인출을 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을 경우, 또는 인터넷상에서 신용카드로 결제 시 타인에게 부탁하는 경우 개인신용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어떠한 경우라도 카드사 등에서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전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없음에 유의하자.
◇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해지해야 = 장기간 사용하지 않거나 향후 사용계획이 없는 카드를 보관하고 있을 경우 도난 또는 분실의 우려가 있다. 도난, 분실 시 부정하게 카드가 사용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즉시 카드사에 연락해 해지요청하는 게 현명하다.
◇ 해외 출국시 '출입국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 활용하자 =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보안이 취약한 가맹점 등을 통해 카드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신용카드회원이 카드사를 통해 '출입국정보 활용동의 서비스'를 신청하면 해외에서 카드사용 후 국내입국 이후에는 해외에서 승인요청이 들어와도 카드사가 승인을 거부하므로 부정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신용카드 발급은 거짓 = 길거리 광고를 보고 찾아온 신용불량자에게 개인정보를 수집해 범죄에 악용하거나, 체크카드를 발급받게 해주고 체크카드에 매월 자금이 입금돼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현혹해 가입비,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편취하기도 한다. 신용불량자의 경우 정상적인 절차에 의한 신용카드 발급은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