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준비를 위한 예비 실무회담을 내달 열자고 제의했다.
국방부는 26일 오전 10시 김관진 국방장관 명의로 내달 11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예비 실무회담을 열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예비 실무회담은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와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의제로 하는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실무회담 대표는 대령급 실무자로 남측은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이, 북측은 국방위 정책국의 리선권 대좌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성사되면 고위급 회담의 참가단 규모와 성격, 의제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 등 책임있는 조치가 따르지 않을 경우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 등이 있어야 고위급 군사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열리면 지난해 9월30일 판문점에서 남북 군사실무자급이 대면한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앞서 북한은 20일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전격 제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