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사상 첫 국외 출생 혼혈 태극전사로 주목받는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홍명보호에 합류, 팀원들과 상견례를 한 후 훈련에 들어갔다.카스트로프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축구 대표팀 숙소에 도착해 팀원들과 처음으로 만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의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이달 미국·멕시코와 2연전을 앞두고 지난달 발표된 한국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연령별 대표 경력을 지닌 카스트로프는 한국 축구대표팀 사상 첫 '국외 출생 혼혈 태극전사'로, 이번 A매치 기간 가장 관심을 끄는 얼굴이다.지난달 24일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 교체 투입돼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카스트로프는 30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교체로 기회를 얻어 연속 출전하고서 대표팀에 합류했다.카스트로프는 홍 감독을 비롯한 팀 구성원들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며 안면을 트고 스트레칭 등 회복 운동에도 참여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카스트로프는 첫날 통역의 안내를 받고 선수들의 훈련 동작을 따라하며 적응했고 선수들과 잘 어울리려는 노력을 보였다"고 전했다.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출국길에 오르며 카스트로프에 대해 "우리나라에는 이런 사례가 처음이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이미 많은 혼혈 선수가 있다"면서 "결국 중요한 건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와서 포지션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느냐"라고 강조했다.홍 감독은 "카스트로프가 한국어 공부도 많이 하고 한국에 대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빨리 좋아질 수 있게 많은 사람이 협력해 도와줘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선택해 편안하게 와서 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