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백화점 이용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절 선물로 '육류'가 꼽힌 반면,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건강식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설날 행사(2010년 1월29일~2월13일) 기준으로 영호남 등 수도권 이외 12개점과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14개점의 설날 선물세트 매출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지방권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12개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건강식품' 선물세트로, 전체매출의 28.1%를 차지했다. 이어 갈비/정육(12.7%), 주류(10.4%), 청과(7.7%), 굴비(5.5%), 인스턴트(4.9%), 한과(4.2%), 생필품(4.0%), 건과류(3.3%), 화과자(3.2%) 등의 순이었다. 반면, 롯데백화점 수도권 14개점에서는 '갈비/정육'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의 23.6%을 차지해 가장 많이 판매됐고, 건강식품(19.3%), 청과(8.7%), 주류(6.9%), 굴비 (6.9%), 건과류(4.5%), 선어/대하(4.4%), 한과(4.2%), 곶감/송이(4.1%), 화과자(3.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권은 건강식품, 주류, 인스턴트, 생필품 등 배송을 하지 않고 고향으로 직접 가져갈 수 있는 실속.알뜰형 선물세트 구입이 많은 반면, 수도권은 갈비/정육, 청과, 굴비, 선어/대하, 곶감/송이 등 비교적 가격대가 높고 냉장 보관으로 주로 배송을 이용하는 신선식품 구성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지역별로 선물에 대한 사고방식, 생활지수 등의 차이는 있지만 지방권은 수도권에 비해 고향으로 가는 시간이 비교적 짧은데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건강식품과 제사에 쓰일 주류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높고, 공단지역이 많아 직원선물용으로 참치통조림, 햄, 비누 등 생필품, 인스턴트 선물세트 판매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롯데 측은 분석했다. 이에 반해, 수도권에서 신선식품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축산, 굴비, 청과 선물세트와 같이 명절에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선물을 선호하는 고객이 아직 많고, 대부분의 기업체 본사가 수도권에 있어 법인고객의 선물세트 구매비중도 지방권에 비교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식품MD팀 이용우 팀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설 인기상품이 다른 것은 관습과 여러가지의 환경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해당 지역 점포별로 선호도를 충분히 감안해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디스플레이도 차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귀향 여건에 따라 선물세트 구입시기도 달랐다. 지방권의 경우는 설 3일전(12.3%)에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했고, 수도권의 경우는 6일전(11.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즉, 지방권은 귀향시간이 비교적 짧아 귀향고객 고향에 도착한 뒤 선물세트를 현지에서 구입하는 경향이 많아 명절 직전 매출이 높지만, 수도권의 경우 귀향시간이 오래걸려 보관상 문제 등으로 타지역 배송을 위해 선물세트를 미리 구입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롯데 측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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