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의 북쪽에 자리잡은 운수면은 구릉성 산지의 지형을 이루고 있다. 운수면의 동부 경계에는 예로부터 고령군민이 신성한 산으로 여기는 의봉산이 있고 한가운데를 가르고 흐르는 대가천 유역을 따라 충적평야가 발달된 고즈넉한 농촌 마을이다. 국도 33호선과 국가지원지방도 67호선이 통과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민들은 시설원예, 축산 등 복합영농을 꾸리며 살아간다.풍수지리적으로 ‘구름과 물이 머무는 고장’이라고 해 운수라는 이름이 붙은 이 마을에는 40~50년 전에는 약 5000명 정도의 주민이 살았을 정도로 큰 마을이었지만 현재는 1134가구 175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574가구가 농가며 운수면의 전체 면적 4554㏊ 중 농경지는 826㏊에 이르며 농가당 1.43㏊의 농경지를 가지고 있다. 운수면의 경제는 90% 이상이 농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상업에 종사하고 있다. 운수면은 이들 농가의 정적이고 친환경적인 농업을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농업지역으로 평화롭고 안정된 경제 환경를 구축하고 있다. 또 대가야읍의 상수원이 있어 청정지역으로 손꼽힌다. 농공단지가 없어 고령군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군의 중심인 대가야읍과 4㎞ 정도 떨어져 있고 자동차로 5분 정도면 닿을 수 있을뿐더러 대구 시내까지는 불과 40㎞ 정도여서 대도시 생활권과의 접근성도 매우 좋은 편이며 고령군의 다른 면 지역에 비해 농산물 판매, 귀농 정착지, 전원주택지로서 매력이 크다.운수면의 농업은 마늘, 양파가 주작물이며 참외, 수박, 한라봉 등 시설작물도 큰 비중을 차지하며 농가소득을 견인하고 있다. 운수면은 비옥한 충적토와 온화한 기후 덕분에 마늘과 양파 재배에 적합하다. 운수면의 마늘은 마을 전체의 농지가 비옥한 충적토와 사질양토로 넓게 분포해 마늘 재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겨울철이 비교적 온화하고 배수가 잘되며 일조량이 충분해 고품질 마늘 생산이 가능하다. 운수면은 주로 한지형 마늘을 재배하는데 저장성이 좋고 향이 강하며 크기가 굵은 편이다.마늘과 함께 운수면의 양파는 고령군 전체 농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고령군 내에서 양파 주산지로 꼽힌다. 운수면 양파는 당도가 높고 수분이 풍부하며 매운맛이 비교적 적어 생식용과 조리용 모두에 적합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저장성이 뛰어나 출하 후 유통과정에서 손실이 적다는 이점도 있다. 여기에 양파 농가들이 친환경 농법과 비료 절감을 병행해 청정농산물로 소비자 신뢰도가 높고 GAP(우수농산물관리제) 인증을 받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어 안정된 품질을 보장한다. 운수면은 마늘·양파와 같은 노지 작물뿐 아니라, 비닐하우스와 스마트팜을 활용한 시설작물 재배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딸기, 토마토, 참외, 오이·고추 등 채소류 등이 대표적이다. 고령은 ‘고령 딸기’ 브랜드로 유명하며 운수면도 딸기 주산지 중 하나다. 운수면에서는 스마트팜 온습도·양액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고품질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토마토는 대추형·방울토마토 중심으로 재배된다. 비닐하우스에서 정밀한 환경제어를 통해 당도가 높고 껍질이 얇아 생식용으로 인기가 많다. 경북 남부의 온난한 기후를 활용해 일부 농가에서 시설 참외를 재배한다. 운수면의 참외는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해 대도시에서 선호하고 있다. 과거 봉화대가 있었던 의봉산은 운수면의 신성한 산이다. 고령군 쌍림면과 성주군 벽진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의봉산의 높이는 651m며 가야산에서 뻗어나온 지맥에 한다. ‘의로운 봉황’이 깃든 형국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고령군민들은 예로부터 상서로운 기운이 깃든 산으로 여기고 있다. 의봉산으로 오르는 잘 정비된 등산 코스는 쌍림면에서부터 시작되며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족 단위 등산객도 오르기 쉽다. 정상에 오르면 고령읍과 낙동강, 멀리 성주 들녘까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탁월해 트래킹코스가 제대로 개발되면 관광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운수면 대평리에는 매국정이라는 재실이 있다. 고령군의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곳이다. 이 재실은 고려 이조년 선생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782년에 건립했다. 이조년 선생은 고려 후기 문신으로 충렬왕·충선왕·충숙왕·충혜왕 등 원 간섭기 고려 왕조 시기에 활동하며 여러 차례 관직과 벼슬을 했으며 문학과 충절로 이름이 높았다. 충혜왕 때 예문당대제학에 올라 성산군으로 봉해졌지만 충혜왕의 방탕과 황음에 대해 직언하며 만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직했다. 매국정은 고령군의 문화적 구심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평리의 경상북도 문화유산 자료인 대평리 석조여래입상은 고령군이 자랑하는 불교문화 유산이다. 고려시대 불교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유물로 12세기 전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군은 대가야의 옛 도읍지로 신라 이후 불교가 뿌리내리며 고려까지 이어진 불교 예술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대평리 석조여래입상은 당시 지방 불교 신앙의 중심 역할을 했던 사찰이나 마을 제의 공간에 세워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운수면에는 폐광이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개발된 이 광산은 소규모 금광으로 운영됐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당시 일본인 자본가와 일부 조선인 지주가 합작으로 운영했으며 지역 주민들은 광부로 동원되기도 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익은 일본으로 반출됐고 채굴량이 크지 않았고 해방 이후에는 경제성이 떨어져 대부분 폐광됐다.운수면의 대표 슬로건은 ‘운수대통’이다. ‘운이 크게 열리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 슬로건은 주민들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희망을 응축한 구호다. 진창석 운수면 부면장은 “운수면은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국지도 67호선 확장공사 등 주민의 삶과 직접 관련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며 “고령군의 대표 농촌마을인 운수면이 운수대통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태용 운수면 이장협의회장은 “고령군의 마늘·양파 경매장이 조기 건립되면 농민의 생산물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외부인들이 수매를 위해 찾아와 경제적 이익이 있을 것”이라며 “농민들의 농자재 구입시 도비나 군비가 지원돼 혜택을 주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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