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7 주택공급대책의 연장선에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였던 '공적주택 110만호' 공급 계획을 구체화하는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핵심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직접 시행 중심 공급 구조로 전환하고, 청약 체계와 주택 유형도 전면 재설계하는 방향이다.
1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대책의 핵심 기조는 LH의 공공택지 매각 중단과 직접 시행 전환이다. 민간업체에 넘기던 과거 방식과 달리, LH가 직접 공공주택을 설계·시공·관리하는 구조가 제안되고 있다. 이는 공급 속도와 공공성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전략이다.
정부와 LH개혁위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 국정과제에서 공개된 공적주택 110만호와 신혼부부·청년 등 서민도 '부담가능한' 공공주택 공급 목표를 LH 지속가능성과 연계해 새 틀을 짜고 있다. 
새 정부는 LH 기능 조정으로 증가한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분양·임대 유형과 공급 대상, 청약 대상 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공공분양주택에 집중한 이전 정부와 달리 공공임대 물량을 확대하고 나눔형·선택형·일반형 등 기존 공공주택 분양 유형도 LH 재무사정에 맞게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LH의 수익 보전을 위한 공공주택 분양가 산정과 재정투입 문제 등도 함께 고려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강조해온 '기본주택'과 유사한 개념의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H가 공공택지 매각을 통해 공급됐던 민영주택이 사라짐에 따라 공공주택 청약 제도 전반에 걸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국토부는 9·7대책에서 공동주택용지 미매각 토지와 용적률 상향 등 토지 효율화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6만호를 공공주택으로 전환하고, 공공주택 유형인 '민간참여 공공주택' 형태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 공공택지 민간주택이 모두 공공주택으로 바뀌면서 기존 민간주택 청약 대기자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공공주택은 청약자격에 소득·자산 기준이 추가되고, 신혼부부·신생아 등 특별공급 물량이 전체 공급 물량의 90%에 달해 일반 청약 대기자들의 당첨 확률이 떨어진다. 
 
국토부는 LH 직접 시행 전환 물량에 대해서는 민영주택 청약통장 가입자들도 청약할 수 있도록 하거나 새로운 공공주택 유형으로 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