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카메룬이 희토류, 철, 우라늄, 비철금속 등 카메룬에 매장된 각종 광물자원에 대한 공동 탐사에 합의했다.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가 인솔하는 '아프리카 경제협력 사절단'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카메룬을 방문, 필레몬 양(Philemon Yang) 카메룬 총리, 엔딩가(Ndinga) 광업부장관 등을 면담한 후 카메룬의 남부, 남동부, 남서부 및 북서부 4개 지역에 대한 희토류, 철, 우라늄, 비철금속 등 공동탐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카메룬 정부는 중장기 경제개발계획인 '비전(Vision) 2035'를 입안 광업자원개발을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육성하려 하고 있다.
김은석 대사는 양 총리를 비롯해 푸 칼리스투스 젠트리(Fuh Calistus Gentry) 광물부차관, 루이스 폴 모타즈(Louis Paul Motaze) 경제기획부 장관 등 카메룬 정부 고위 인사들을 면담하고 카메룬의 'Vision 2035'의 실현을 위하여 한국이 적극 지원코자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김 대사는 카메룬 정부에 인력양성, 광물자원 공동조사 및 공동탐사, 개발 등 전단계에 걸쳐 체계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개발초기 단계부터 친환경, 지속가능한 광물자원개발모델을 정착시키자고 제안했다.
김 대사와 우리 사절단이 카메룬 내 유망지역에 대한 공동기획탐사를 요청한데 대해, 카메룬 광업부는 기획탐사 지역으로 남부(희토류), 남동부(철광), 남서부(우라늄) 및 서북부(비철금속) 지역을 제시해 합의에 도달했다.
카메룬은 한반도의 2.2배에 해당하는 면적을 가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급된 광물 개발권은 2개, 탐사권은 100 여개에 남짓에 불과해 광물자원개발 잠재력이 막대하다. 특히 최근들어 생산량이 감축하고 있는 석유 및 가스를 대체할 성장 동력으로 광물자원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카메룬에는 보크사이트, 철광석, 주석, 희토류, 사파이어, 루비, 다이아몬드, 금, 몰리브덴, 금강석, 우라늄, 점토, 시멘트원료인 화산재(pozzolana)를 비롯하여 기타 기초금속 및 광물질과 광천수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광물자원이 부존되어 있으며, 상업적 개발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양이 부존되어 있는 광물자원이 약 50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가운데 마탭(Martap) 지역에 있는 보크사이트 광상(알루미늄 함유 정도가 43-47%)에는 약 10억t의 보크사이트가 부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ehlsek. 2억t에 달하는 철광석 광상은 크리비(Kribi) 남부에서 발견되었다. 석유를 제외하고는 현재 상업적으로 채굴되고 있는 유일한 광물인 금은 콩고 및 중앙아프리카 국경지역 및 Adamoua 고원 지역에서 1만5000명의 소규모 사금 채취업자에 의해 연간 1000kg 정도가 채굴되고 있다.
그러나 카메룬은 아직도 전국토의 55%에 해당되는 부분이 아직 자원분포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합의를 계기로 한국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카메룬 전지역에 대한 항공자력탐사 시행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카메룬 광업장관을 방한초청하는 등 미개발 자원부국인 카메룬과 자원개발 협력을 개시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는 다는 방침이다.
한편 필레몬 양 카메룬 총리는 카메룬이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적극 배우고, 한국과 진정한 파트너쉽을 형성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광업부에 한국과 협력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양 총리는 카메룬 광물부 내 한국협력팀(Korea Task Force)을 구성하여 한국과의 제반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챙길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