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 일정을 앞당기자는 북측의 제의에 국방부가 내달 11일 열자는 뜻을 재차 전달했다.
국방부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북측이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2월1일 개최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리선권 대좌(대령급)를 남북 군사실무회담 북측 단장외 2명이 실무대표단으로 참가하겠다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날 오전 김관진 국방장관 명의로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실무회담을 당초 제의한 내달 11일 개최하자고 다시 한 번 제의했다.
다만, 국방부는 북측에서 대좌를 수석대표로 하는 실무 대표단에 대해서는 동의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문상균 북한정책과장을 대표로 실무대표단을 꾸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은 20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보낸 전통문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을 하자고 제안하며, 이에 앞서 예비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북한은 예비회담 개최 날짜와 장소는 우리측의 편의대로 정하자고 제의했고, 모든 현안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지난주 김관진 국방부 장관 명의로 북측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내달 11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실무회담을 하자고 북측에 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