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1일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1일 갖기로 한 신년좌담회가 청와대가 주도하고 방송은 중계만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데 대해 "일방적 통보이지 소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또다시 방송에 일방적인 출연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늘 일방적 통보만 하지 국민의 소리는 듣고 있지 않다"며 "국민의 소리를 듣는 기자회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씀만 하고 듣기 싫은 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이것은 일방적 통보이지 소통이 아니다"라며 "또 만약 다음달 1일 대통령이 방송을 실행한다면 제1야당 대표인 손학규 대표에게도 똑같은 방송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구제역 파동과 관련해 "도대체 대통령은 무엇을 하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다"며 "대통령과 총리는 이제 진짜 잠바를 입고 구제역 현장에 나가서 구제역과 AI를 섬멸하는데 진두지휘를 해야 하고,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구제역이 언제 잡힐지 모르니까 잡히기 전에 사퇴하는 것이 빨리 수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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