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LG U+)가 스마트폰 경쟁력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올 한 해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조기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LTE 망 구축이 완료되는 오는 2012년께 LTE 싱글모드 단말도 출시, 초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쟁력 있는 단말 라인업을 확보하고, 온 국민을 대상으로 한 탈통신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 출시를 가속화해 연간 8% 이상 매출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31일 열린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산될 스마트폰 가입자 시장에 대비하고 하반기에는 LTE 서비스를 출시해 네트워크 및 스마트폰 소외로 인한 3위 사업자의 굴레를 벗어나겠다"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의미 있는 한 해 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전국망 상용화는 당초 목표보다 앞당긴 2012년에 실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전국망 구축을 기존 목표였던 2013년에서 1년 앞당긴 2012년에 완료할 계획"이라며 "또 LTE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려는 이유는 LTE 싱글모드 단말을 소싱하기 위한 것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단말 소싱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LTE 전국망 구축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1조2500억원이다.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 등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LTE에 '올인'하는 이유는 단말기 확보 문제 등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겪어온 '설움'을 털어내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합병 이후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업계에서는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을 스마트폰 경쟁력 저하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갤럭시S와 아이폰을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동안, 이렇다 할 경쟁력 있는 단말을 확보하지 못한 채 일반폰으로 대응하는데 그쳤다.
그 결과 상당수의 가입자를 경쟁사로 빼앗길 수밖에 없었고, 또 보조금이 높은 일반폰으로 대응하느라 마케팅 비용 지출도 덩달아 커졌다.
LG유플러스는 "접속수익, 초당 과금제 실시 등 매출하락 요인이 있었지만 4분기 공격적 영업환경에 대응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일시적 비용 등을 추가로 집행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4분기 인당 획득비가 22만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17만원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획득비는 10만원, 피처폰은 23만원 정도인데 올해 스마트폰 비중이 확대되면 인당 획득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는 300만명 이상을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게 위해 20여종 이상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출시할 20여종의 단말기 중 8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가져가겠다"며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여 초기 활성화되는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그랬듯이 LG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한 모델 정도는 (LG전자의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올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전년 대비 6%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갖춰지고 전체 가입자를 포함한 고가치 가입자 순증 확보가 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마케팅 비용이 15% 줄어들고 ARPU도 6%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1월 현재 43%에 달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ARPU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는 비중이 지난해 10월 34%, 12월 37%, 1월 43%까지 오르는 등 점진적인 상승 추세"라며 "이후 50%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5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포함해 스마트폰의 평균 ARPU는 일반 피처폰과 비교 시 8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 이후 스마트폰 요금제 구성 비율이 높아지게 되면 ARPU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CDMA망에 대한 주파수를 재할당 받을 계획임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현재 900만 가입자가 CDMA망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이 모두 LTE로 옮긴 이후에나 CDMA망 철거가 가능하다"며 "따라서 CDMA망 철거를 논의하기는 시기상조이며 중장기적으로 가져갈 것"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