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소액결제 부당요금과 KT의 정액요금제 환급 민원 증가로 지난해 통신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31일 발표한 '2010년도 방송통신 민원 주요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방통위 CS센터에 접수된 방송·통신 민원은 총 4만913건으로 전년대비 23.9% 증가했다.
특히 방송 민원은 6488건으로 전년대비 11.6% 줄어든 반면, 통신민원은 3만4425건으로 34.1% 늘었다.
통신민원이 증가한 것은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민원은 전년 대비 3.6% 감소했지만, 이동전화와 관련한 민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동전화 관련 민원은 소액결제 부당요금 민원의 증가로 전년대비 무려 69.3%나 증가했다. 유선전화 민원도 KT의 정액요금제 환급 민원 증가로 74.3%나 급증했다.
통신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이동전화 관련 민원은 소액결제중재센터(6708건)와 SK텔레콤(4179건)에 가장 많이 접수됐고, 유선전화에서는 KT(2916건)가 가장 많았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민원은 모두 LG유플러스(각각 2313건, 754건)에 가장 많이 접수됐다.
통신민원 중 가장 많은 민원은 요금불만으로 1만3500건이 접수됐고, 뒤이어 문의·답변(5827건), 업무처리(3296건), 가입요금제(1883건) 순이었다.
방송민원은 위성방송 민원의 대폭 감소로 전년대비 11.6% 줄었다. 다만 IPTV와 지상파 민원은 전년대비 각각 65.5%, 48.6%나 늘었다.
방송민원 중 이용요금, 위약금 등 요금 관련 민원이 217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잉해지방어(398건), 방송프로그램(383건), 설치·이전(356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접수민원 총 4만913건 중 98.4%가 처리됐다. 이 중 방송민원은 98%(6358건), 통신민원은 98.5%(3만3915건)가 처리됐다.
방통위는 "방송통신CS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방송통신민원협의회 활성화를 통해 방송통신 관련 사업자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민원발생 예방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