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황남대총-신라王, 왕비와 함께 잠들다' 특별전에 일 평균 2606명 등 총 12만5119명이 관람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월 6일까지 신라 능묘 특별전의 첫 번째 전시로 '황남대총-신라王, 왕비와 함께 잠들다' 특별전을 48일간 개최했다.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5만8000여점의 부장품 가운데 90% 이상인 5만2158점을 전시해 신라 왕릉의 진면목을 보여 주고 왕비의 금관을 최초로 눕혀 전시하는 등 목관 내 부장품들을 출토 상황대로 재현해 일반 관람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왕과 왕비의 장신구 착장 모습을 3D 영상으로 보여주었으며 황남대총이라는 큰 왕릉의 축조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물과 발굴 당시의 생생한 기록 영화 등은 관람객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줬다.
전시기간 중 이벤트로 왕릉(남분)에서 출토된 '비단벌레 장식 말안장 뒷가리개' 실물을 1월13일~15일까지 3일간 공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15일에는 이 비단벌레 장식 말안장 뒷가리개 실물을 보기 위해 총 5576명이 전시관을 찾아 국민들의 높은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전시 기간 중 총 7회의 공개 특별 강연회를 마련했으며 특별전과 관련해 마련된 '21세기 황남대총 가족발굴단' 교육프로그램에도 8회에 걸쳐 447명이 참가했다.
이 특별전은 겨울철 비수기로 학생과 같은 단체 관람객이 거의 없었고,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가장 많았으며 친구와 연인들도 많이 찾았다.
설 연휴 기간 중인 2월 4일은 7652명이 관람해 하루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주 시민들을 비롯한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고고학, 미술사학, 문헌사 분야의 학계 인사들도 가족 또는 동료, 학생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나라 지역 등의 연구자들도 경주를 찾아 관람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에 대한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연차적으로 신라 능묘에 대한 특별전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아울러 황남대총 전시관을 신축해 황남대총의 전모를 보여주는 상설전시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