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8일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2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 도출에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의실에서 만나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날 민주당 측은 ▲4대 민생대란(구제역·전세난·물가·청년일자리)에 대한 국회 차원의 특별대책기구 구성 ▲민주당의 예산안 수정안 상정 및 논의 ▲예산 및 법안 날치기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40여개 민생법안의 처리와 함께 국회 차원의 개헌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2월 임시회 개최의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여야 수석부대표는 잠시 영수회담 개최와 관련, 짧은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영수회담에 대해) 수석부대표들이 주제넘게 의제로 가지고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사과와 유감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진정성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수석부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예산안을 처리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그런 전제없이 만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이날 여야 수석부대표는 각자 점심식사를 한 뒤 다시 만나 오후에 협의를 회담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여야간 합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경우 빠르면 9일, 2월 국회 의사일정을 정한 뒤 오는 14일부터 2월 국회 개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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